베이징 <이화원>, 2008

2014. 8. 18. 06:13Sight of Beijing

 

바닥을 파낸 완전 수작업 호수, 베이징 <이화원>

 

 

 

이화원은 청나라 황실의 피서지로 1750년(건륭 15년)에 완공되어 황제의 피서지로 이용되다가,

1860년 영불 연합군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서태후에 의해 1886년에 다시 재건된다.

이때 해군의 군사력 증강을 위해 예산되었던 막대한 자금을 유용하였다고 한다.
서태후는 황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금성에 있는것보다 이화원을 더 즐겼다고 전해진다.

황제는 자금성 오문의 정문을 지나 다닐 수 있지만, 태후는 오문의 좌우측문(대신들이 드나드는 문)이나,
자금성의 후문으로 지나가야 하기때문에 자존심 강한 서태후는 이것을 아주 싫어했다고 한다.

암튼,
이화원의 드넓은 호수인 쿤밍호는 항저우의 서호를 모방하여 만든 호수로
여름엔 배로 유람하고, 겨울엔 얼음 빙판길을 걸으며 유람하기 좋은 곳이다. 개인적으론 겨울이 재미있다고 본다

이화원 뒷편의 커다란 산은 쿤밍호를 팔때 나온 흙을 덮어서 만든 산으로 "만수산"이라 불리우며,
현재는 일반 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사용된다.
특히 오전엔 많은 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여흥을 즐기는 모습이 여행에 흥미를 더해준다

이화원은 서태후의 욕심이 빚어낸 작품으로 궁궐, 정자, 회랑, 누대, 숲, 호수, 섬, 다리 등
중국정원예술의 절정이라 할 만큼 모든 것들이 정리되어 있다고 볼 수 있고,
드넓은 여러 공간에서 궁과 정원 그리고 고전적인 건축들을 잘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불향각 밑에 있는 멋있는 산책로 장랑에 있는 일만점 이상의 고전회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2008년 1월 22일 베이징 이화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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