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 벽운사 (香山 碧雲寺)

2014. 8. 17. 17:47Sight of Beijing

향산 벽운사 (香山 碧雲寺 Xiangshan Biyunsi)

벽운사는 향산공원 북문 쪽에 있는 사찰로 향산공원에 갔다면 한번쯤은 가 볼만한 사찰이다.
보통 관광객들이 향산공원을 관광할 때 서문으로 들어가서 북문으로 나오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원래 이 곳은 사찰은 아니었으나 원나라 시대에 이곳을 사찰로 만들었고 사찰의 이름을 벽운암(삐윈안: 碧雲庵)으로 하였다.
1784년 청나라 시대에 사찰을 더욱 확장하여, 여러 개의 불당과 500여 나한상과 금강보좌탑(진깡바오쭤타: 金鋼寶座塔)을 만들었다.
이중 500여 나한상은 남중국 항조우 지역에 잇는 정자사(징츠스:淨慈寺)에 있는 나한상을 본떠서 만든 것이다.

벽운사는 청나라 시대에 궁궐의 왕후와 후궁들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베이징에 있는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동서를 축으로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그 규모도 다른 사찰에 비해서 크다.
오백나한당(우바이뤄한탕: 五百羅漢堂)은 500여 나한상을 모셔놓은 곳으로서
진흙으로 빚은 실물크기의 나한상은 각각의 손동작과 얼굴 표정들이 모두 다른 모습을 띄고 있으며,
하나하나가 실제 살아 움직일 듯한 모습을 생동감을 보여주고 있다.
500여 나한상 중에서 다른 나한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는 나한상을 볼 수 있는데, 이 나한상의 이름은 지공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나한상은 술을 먹고 취해서 이곳에 늦게 와서 그 벌로 자리에 앉지 못하고 기둥을 떠 받치고 있다고 한다.
이 나한상은 북쪽 기둥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벽운사 가장 안쪽에는 금강보좌탑이 있다.
이 탑은 현재 중국에 있는 인도풍의 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탑으로 석가모니가 보리수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고 불교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탑의 높이는 34.7m로 하얀색 대리석으로 만들어 졌다. 표면에는 무인, 봉황, 사자, 코끼리 등 각종 부조상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탑 꼭대기에 오르면 베이징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1925년 손문이 죽은 후 그의 시신이 1929년 남경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이곳에 안치되어 있었다.
현재 탑에는 손문이 사용했던 모자의 옷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벽운사 서쪽에는 와불사(워풔스:臥佛寺)가 있고, 그외에 앵도사(잉타오스:纓桃寺)와 식물원(즈우웬:植物園)이 있다.

2006년 여름

참고사이트
http://cafe.naver.com/426901.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4